'호프' 나홍진 감독 "황정민 홀로 50분 열연..배우 믿고 도박"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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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7일, 오후 02:13

[OSEN=하수정 기자] '호프' 나홍진 감독이 페르소나 황정민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감독각본 나홍진, 제작 포지드필름스,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웨스트월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SF 장르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다. 최소 700억 원에서 후반 마케팅 및 홍보 비용 등을 더하면 최대 1,000억 원대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열연했다. 여기에 배우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외신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이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실시간 예매율 45%에 육박하면서 압도적 1위에 오르는 등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극 초반부터 40~50분까지 외계인을 쫓는 범석의 혈투가 펼쳐지는데, 외계인은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화면 연출과 음악, 편집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나홍진 감독은 "그건 말이 필요 없고, 왜 배우를 믿지 않았냐는 질문이 더 쉬울 것 같다. 믿을수 밖에 없는 배우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너무나 대단한 작품 속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증명해내는 배우다.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 안에서 배우 분한테 디테일한 부탁드린다"며 "장기간에 거쳐 계속 심화시켜서 나가고 디깅을 해나가는데 이런 수준의 연기를 하게 되면 한 인물의 인간적인 면이 드러난다. 이 수준의 심화된 연기를 하려면 배우 본연의 모습이 무조건 드러나게 된다"고 밝혔다.

황정민 배우의 뛰어난 능력과 동시에 선함에 끌렸다며, "영화 초반 50분은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설정이다. 길든 짧든 이런 설정의 시간들은 꼭 필요한 클리셰다. '장르 영화로서 진짜 프로페셔널하게 들어가보겠다' 생각했고, 이런 욕심이 있어서 황정민이라는 배우 달랑 한명 모시고 40~50분 개겨봅시다'고 했다.(웃음) 도발적인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전부 배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뿐만 아니라 우리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해줘야 가능했다. 스태프 분들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도박을 했다"며 "근데 결론은 아직도 완성이 안된 것 같다. 어제도 믹싱실을 갔다 왔는데, 여러 사운드 레벨때문에 갔다. 거기서도 나한테 제발 그만 오라고 한다"며 완벽한 면모를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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