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나홍진 "외계인 CG 죽을만큼 힘들어..봉준호 감독님 마음 이해돼"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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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7일, 오후 02:31

[OSEN=하수정 기자] '호프' 나홍진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언급하면서 "얼마나 힘들지 이해된다"며 공감을 표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감독각본 나홍진, 제작 포지드필름스,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웨스트월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SF 장르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다. 최소 700억 원에서 후반 마케팅 및 홍보 비용 등을 더하면 최대 1,000억 원대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열연했다. 여기에 배우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외신들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이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실시간 예매율 45%에 육박하면서 압도적 1위에 오르는 등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속편과 프리퀄을 묻는 질문에 "사실 지금 거론하는 건 우습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 여러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사업적 마인드와 의견 일치가 통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안 됐는데 무슨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이거다.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치겠다. 작업할 때 일이 정말 많다. 죽을 것 같고, 끝나지가 않더라"며 "내 전작들과 비교해도 말이 안 된다.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하루도 안 쉬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은 "지금 봉준호 감독님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계신다고 하는데, 얼마나 힘들까 싶다. 애니메이션은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엄청난 일이구나 느낀다. 요즘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작가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몇 배가 더해졌다. '호프'는 일이 너무 많아서 트랙 하나에 1700개가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과거 봉준호 감독도 '괴물'을 연출할 때, CG 작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크리처를 작업하면서 "걔는 아예 콘셉트 단계부터 스트레스였다. '차라리 사람한테 탈을 씌워서 하지..왜 이 짓을 했을까?' 싶더라.(웃음) 작업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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