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개마고원' 만든 부뚜막고양이, 이념 뺀 북한 사계로 세계 시장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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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7일, 오후 06:50

[OSEN=최이정 기자] 창업 5년 차를 맞은 콘텐츠 제작사가 하청 제작의 한계를 넘어 자체 영상 IP(지식재산권)를 들고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그 주인공은 30년 경력의 방송 PD 출신 김명환 대표가 2021년 창업한 ㈜부뚜막고양이(Stovecat Studio). 부뚜막고양이는 현재 영국의 글로벌 배급사 TVF International과 손잡고 대표 다큐멘터리 작품을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배급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추가 작품의 배급 계약 협의까지 진행하며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부뚜막고양이에 주목한 핵심 자산은 바로 '북한 영상 IP'다. 정치와 이념을 과감히 걷어내고 자연, 문화, 역사의 시선으로 백두대간의 사계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이 콘텐츠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희소 자원으로 꼽힌다. 실제 KBS 정전 70주년 특집 '어머니의 고향, 개마고원'은 시청률 4%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뒤 TVF International을 통해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올해 KBS 설특집 '북녘산하 최신영상' 역시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자체 IP의 탄탄한 경쟁력은 정부 심사에서도 검증됐다. 부뚜막고양이는 지난 2022년부터 5년 연속 공모 경쟁을 뚫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 정부 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누적 실적만 무려 9건에 달한다. 올해 역시 대형 다큐 '한반도 백두대간'과 해외진출 프로젝트 '닫힌 땅의 사계'가 나란히 관문을 통과해 제작에 한창이다.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예능 포맷 IP 개발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데 과학 예능 '골드버그'는 글로벌 FAST채널 입점을 협의 중이며, 게임쇼 포맷 '히든'은 해외 판매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서바이벌 포맷 '숨바꼭질'까지 제작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어, 자체 개발한 예능 포맷 3종이 각기 다른 경로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MBC 시사다큐 '실화탐사대'를 4년 연속 28편 넘게 정기 제작하며 방송 제작의 신뢰도를 다져온 부뚜막고양이는 통일부, 농림부 등 10곳 이상의 공공기관과 협업을 이어왔다. 이를 발판 삼아 지난 2025년 2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증을 따낸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글로벌 진출 역량을 인정받아 콘텐츠 제작사로서는 흔치 않은 벤처기업(혁신성장유형) 인증까지 획득했다.

김명환 부뚜막고양이 대표는 “치열한 공모 경쟁을 5년 동안 빠짐없이 통과한 것은 한 장르의 성공이 아니라 기획과 제작의 기본기를 꾸준히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산은 자연·문화·역사의 시선으로 담아낸 북한 영상 IP이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로 키우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부뚜막고양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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