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정호연 "'오겜' 본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에 추천..하늘 나는 기분"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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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11:51

[OSEN=하수정 기자] '호프' 정호연이 나홍진 감독과 만나고, 영화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는 영화 '호프' 주연 배우 정호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호프'(감독각본 나홍진, 제작 포지드필름스, 공동 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웨스트월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크리처가 등장하는 SF 장르로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졌다. 최소 700억 원에서 후반 마케팅 및 홍보 비용 등을 더하면 최대 1,000억 원대 규모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정민은 극 중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를,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해 열연했다. 여기에 배우 마이클 패스벤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모델 출신인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으로 연기를 시작해 단 한편으로 글로벌 스타에 등극했다. 이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Apple TV+ '디스클레이머'(2024)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췄고, 이번 '호프'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정호연은 "(나홍진 감독님에게 처음 러브콜을 받고)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다음 작품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 이야기는 아니고,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미팅을 요청하셨다. 그래도 내 마음가짐은 오디션을 보러 가는 생각으로 갔다"며 "가는 길에 상상을 많이 했고, '감독님은 어떨까?' 하면서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느꼈고, 분명히 그런 욕심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눈빛이 강렬했다며, "눈을 안 깜빡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웃음) 내 오른편에 앉아 계셨는데 감독님의 눈을 본 순간 '무슨 척을 하지 말아야겠다. 뭘해도 감독님은 인사이트를 꿰뚫어 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내 입장에선 오디션을 진행한 것"이라며 "그냥 너무 재밌게 주로 일상 얘기를 했다. 감독님이 '정 배우가 이제 충무로에 들어올 건데 내가 짜장면 한 그릇은 사줘야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웃음) 그래서 저녁으로 그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사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미팅 자리가 재밌게 끝났고, 감독님이 제작사 대표님한테 '호연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해달라'고 해주셨다. 오디션이라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진짜 시나리오를 받거나 그 다음 이야기가 있을 거란 기대는 없었는데, 감독님이 바로 시나리오를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며 "내 손안에 들려있는 종이 시나리오가 세상의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 값지게 느껴졌다. 집으로 가는 길 내내 품에 안고, 가방에도 안 넣고, 품에서 놓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호프' 제목 밑에 내 이름을 적었다. 내 것이 되면 좋을 것 같았고, 그만큼 간절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에게 "정호연을 한번 만나보라"고 제안해 미팅이 이뤄졌다고. 이에 대해 정호연은 "미팅 갔을 때 그 사실을 몰랐다. 촬영하는 중간이었나, 끝난 이후인가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도 이유를 황정민 선배님한테 여쭤봤는데 성애를 연기하는 배우는 신선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황정민 선배님과 감독님이 얘기하면서 성애라는 아이가 긴 총기 액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어색해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두 분께서 똑같을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황정민 선배님이 '오징어 게임'을 본 기억을 갖고 계셔서 '호연이 어때?' 가볍게 던졌고, 감독님이 만나보겠다고 하셨다. 가벼운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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