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미니언즈&몬스터즈' 포스터.(사진=유니버설픽쳐스)
사실 줄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개연성도 필요 없다. ‘미니언즈&몬스터즈’는 “미니언즈 하고 싶은 거 다 해!”를 스크린에 그대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황당한 전개가 이어지다가도 어느새 빵 터지고, 정신없이 웃다 보면 다음 장면이 또 기다리고 있다. 미니언즈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도 상관없다. 표정과 몸짓, 절묘한 타이밍만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코미디는 이번에도 제대로 통한다. 왜 웃긴지 설명하려는 순간 이미 또 다른 웃음이 터진다.
그렇다고 귀엽기만 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가워할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해럴드 로이드의 아찔한 맨몸 액션, 버스터 키튼의 무표정 코미디, 찰리 채플린의 몸짓 연기, 텍스 에이버리 특유의 과장된 애니메이션 연출까지. 초기 할리우드와 영화사의 거장들을 향한 오마주가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아이들은 신나게 웃고, 어른들은 “어? 이 장면!” 하며 숨겨진 레퍼런스를 발견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더욱 반가울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몬스터즈' 포스터.(사진=유니버설픽쳐스)
한국어 더빙판도 기대 이상이다. 배우 윤경호가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1인 4역을 소화하며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더한다.
‘미니언즈&몬스터즈’는 ‘웃음’ 하나에 진심인 작품이다. 올여름 극장에서 마음 편히 웃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피에르 꼬팽 감독 연출. 러닝타임 90분. 7월 15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