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니언즈'가 이번에는 악당이 아닌 영화를 선택했다. 세계 최고의 악당을 찾아다니던 말썽꾸러기 미니언들이 192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에 뛰어들어 배우와 감독을 꿈꾸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나섰다가 또 한 번 세상을 뒤집는다. '미니언즈&몬스터즈'는 '미니언즈' 프랜차이즈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영화사를 향한 애정과 블랙코미디를 더한 작품이다.
오는 15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는 할리우드 영화 박물관에서 아이들에게 미니언 제임스와 헨리의 전설을 들려주는 액자 형식으로 시작한다. 여느 때처럼 미니언들은 자신들이 섬길 최고의 악당을 찾아 나선다. 외눈박이 거상, 미라, 해적, 고대 군주, 마법사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악당들을 차례로 찾아가지만, 문제는 언제나 미니언들이다. 충성심은 넘치지만 또 사고를 크게 치며 의도치 않게 악당을 제거하고 만다.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미니언들은 우연히 카우보이 추격전을 목격하고 새로운 보스를 섬기려 쫓아가지만, 이내 자신들이 영화 촬영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감독과 제작자들은 미니언들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들을 영화에 출연시킨다. 미니언들은 하루아침에 부와 인기를 누리는 할리우드 스타가 된다.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스타에서 실직자가 된 제임스는 직접 시나리오를 쓴 괴물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이는 세상을 위협하는 진짜 괴물을 깨우는 결과로 이어진다. 귀여운 비주얼을 지닌 초록 몬스터 구미의 안내로 시작된 촬영은 최강 괴물 아이린의 등장과 함께 재난 영화로 돌변하고, 로스앤젤레스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틸
사고부터 먼저 치고 보는 미니언들인 만큼, 예측 불가 액션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채웠다. 초반에는 떼를 지어 벌이는 추격신이, 후반부에는 프랜차이즈 특유의 정신없고 산만한 액션이 폭발한다. 거대한 괴물과의 전투를 벌이는 스케일과 우주비행선 액션신도 돋보인다. 그 와중에도 미니언 특유의 엉뚱한 몸 개그와 슬랩스틱은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영화가 단순히 어린이들만의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을 떠올리게 하는 무성영화식 연출, 192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와 서부극, 고전 괴수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영화를 잘 아는 관객일수록 숨겨진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다.
'미니언즈&몬스터즈'는 프랜차이즈의 익숙한 공식에 영화감독의 꿈이라는 예상 밖 서사를 더했다. 악당을 섬기던 미니언들이 이번에는 영화를 찍겠다고 나섰고, 또 사고를 친다. 그 사고 덕분에 90분의 상영 시간은 정신없이 웃으며 지나간다. 어린이에게는 세 미니언들의 유쾌한 모험담을, 어른에게는 할리우드와 영화사에 대한 재치 있는 패러디를 선물하는 여름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