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가 출연한 ‘하트시그널’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서지혜의 배우 활동에는 ‘하트시그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 한계를 넘어 배우로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출연한 ENA ‘허수아비’는 그가 얼마나 배우로 성장하고 자리매김 했는 지를 보여준 작품이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를 그린 ‘허수아비’에서 서지혜는 태주(박해수 분)의 동생이자 기범(송건희 분)의 연인 그리고 차무진(유승목 분)의 혼외자, 차시영(이희준 분)의 이복동생으로 밝혀진 강순영 역을 맡아 출연했다.
동료 교사에게 폭행을 당하고, 연인인 기범이 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나고,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기범을 고문한 차시영이 이복오빠라는 것을 알게 되는 등 순영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차무진의 혼외자라는 것을 알고 난 후, 함께 자란 강태주의 품을 떠나 차무진을 선택하면서 더 복잡한 서사를 갖게 됐다. 서지혜는 그런 순영의 삶을, 그리고 그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순영의 삶이 애달팠던 만큼 그는 순영 역에 욕심이 생겼다고. 그는 “대본을 받고 너무 하고 싶어서 대본을 통째로 외워 오디션을 봤다”며 “그 덕분에 순영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본을 보면서 순영이가 너무 안타까웠는데, 시청자로서 ‘허수아비’를 보니 태주가 너무 안타까웠다”며 “제가 연기했지만, 순영이를 보면서 ‘태주에게 잘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태주의 하나뿐인 혈육, 그러나 시영의 이복동생. 결국 무진과 시영을 택하며 태주를 외롭게 하는 인물. ‘허수아비’ 속 순영의 역할은 핵심적이었다. 그는 “순영 역을 맡아 책임감이 컸는데 선배님들이 저를 순영 그대로 대해줬다. 다 ‘우리 순영이’, ‘우리 동생’이라고 대해주셔서 정말 선배님들의 동생이 된 것 같았다”며 “그 덕분에 더 몰입을 해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순영은 뒤늦게 차시영이 이복오빠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전 차시영이 의미심장하게 순영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차시영이 순영에게 이성의 감정을 갖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했다.
순영을 연기한 서지혜 역시 “저는 전혀 몰랐다. 모니터를 보고 저를 바라보시길래 ‘나 좋아하나?’ 싶었다. 그런데 피가 땡겼던 것이더라”며 “저도 놀랐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시영 역을 연기한 이희준에 대해 “정말 섬세한 스타일이다. 사적인 대화 고민, 평소 겪는 고민 이런 것들을 잘 들어주시고 ‘요즘 걱정되는 것 있어?’라고 물어봐주신다”며 “선배님이 캐릭터 준비하는 것만 봐도 대단하시더라. 옆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박해수에 대해서는 “저에겐 정말 친오빠였다. 너무 스윗하시다. 실제로 해수 선배도 ‘네가 진짜 친 동생처럼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정말 좋았다. 어떻게 이런 멋있는 오빠가 있을 수 있지. 친오빠한테 미안하지만 정말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허수아비’는 배우 서지혜의 성장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허수아비’ 안에서 오롯이 순영으로 존재했고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그는 “정문성 선배가 ‘지혜야, 나 울었다. 너 최고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해수 선배님과 희준 선배님도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정말 좋았고 감사했다.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2017년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후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은 배우로서 좋은 목표이자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진정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기고 연기하는데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되는 지점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래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기대가 되고 어떤 작품을 만날지도 기대가 된다. 제 안에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이 있을까 기대되는 마음으로 작품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지혜는 “저는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가 나오는 작품을 보면서 다들 감정적인 이입이나 공감을 할 수 있게 끌어내고 싶다”며 “배우 서지혜로 각인되기 보다는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