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3연타 이룬 '대세' 채서안 "연기 포기하려 했는데…확신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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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06:0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폭싹 속았수다’, ‘21세기 대군부인’, ‘멋진 신세계’. 이름만 들어도 ‘뜨거운’ 흥행작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배우 채서안이 출연했다는 것. 한 작품만 흥행을 해도 주목을 받는데, 연달아 세 작품이 흥행을 했으니 ‘운’을 넘어 ‘실력’을 증명한 셈이다.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채서안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 작품 다 잘 돼서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감회다 남다르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설레는 마음도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도라는 것이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고 노력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또 금방 식을 수도 있다”며 “‘멋진 신세계’의 신서리도 무명 배우였지만, 저도 무명이라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 시간들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다.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학씨 부인으로,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한다영 역으로, ‘멋진 신세계’에서는 모태희 역으로 각각 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채서안. 이 다른 색깔의 캐릭터들을 모두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주어진 기회들이 다 소중하고 내가 맡은 역할만 보였다. ‘작품에서 잘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대했지, 이 작품이 얼마나 잘 될 지 흥행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당연히 훌륭한 선배님들이 출연하시기 때문에 잘 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폭싹’이 잘되고 나서 그 이후 작품들도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나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재미있게 하려고 고민하고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세 작품이 연이어 흥행을 하면서 채서안이 과거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내용들도 화제가 됐다. 그가 ‘폭싹 속았수다’ 공개 전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는 것.

그는 “당시 소속사를 나온 후 방송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생계 유지를 해야했기 때문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하루하루 사는 게, 버티는 기분으로 살았다. TV에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폭싹 속았수다’가 나오고 나서 많이 주목을 해주시는 걸 보면서 ‘다시 연기를 해도 되나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고 회상했다.

학씨 부인을 연기하면서는 1960년대 여성상을, 한다영을 연기하면서는 양반 출신의 규수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한 채서안은 모태희 역을 통해 ‘멋진 신세계’에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재벌 모태희 역을 외적, 내적으로 표현하며 극을 더 풍성하게 완성했다.

그는 “‘멋진 신세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이 연기력도 출중하시고 극을 잘 이끌어가시니까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 안에서 배운 것도 많다. 너무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가님이 모태희 역을 말씀하실 때 ‘봄날의 햇살’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봄날의 햇살이 뭐지? 싶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쓰신 글을 계속 읽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봄날의 햇살에 먹구름이 끼더라”며 웃었다. 이어 “봄날의 햇살이라는 본연의 매력에 먹구름이 낀 서사를 잘 표현해주길 바라셨던 것 같다. 제가 가진 것들로 그런 모습을 표현해주시길 바라신 것 같아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모태희는 차세계에 ‘직진’하는 인물이다. 그는 “태희가 세계를 좋아하는 이유가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짝사랑하는 이유가 확실하거나 교감을 하는 순간들이 있거나 첫눈에 반하는 것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태희는 결핍이 있는 친구다.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욕심도 있고, 살면서 부족한게 없이 컸다보니 못 가져본 게 없는 것에 대한 걸 보여주려고 했다. 태희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 태희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태희의 성격이라고 생각을 하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모태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채서안의 고민이었고 노력이었다. 그는 “모태희는 단아하고 공주 과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연기를 그렇게 했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연기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목소리 톤을 바꿔도 되니까 조금 더 매혹적인 면모들을 꺼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모태희는 사람마다 대하는 게 다르다. 여우고, 굉장히 지능적이다. 차세계를 대할 때, 허문도를 대할 때, 신서리를 대할 때의 모습이 각각 다른데 어떻게 해야 그런 것들이 재미있게 표현될지 고민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채서안의 특징은 어떤 역할이든 ‘호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얄미운 올케 한다영 역도, 차세계를 갖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모태희 역도 결국 시청자들이 호감을 갖고 지켜보게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배우, 그리고 연기의 힘이다.

그는 ‘21세기 대군부인’ 한다영 역을 떠올리며 “다영이는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영을 연기하면서 ‘나도 사랑스러운 것을 잘 할 수 있구나’ 느낄 수 있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색깔대로 표현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채서안. 그는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들을 다 합친 로코를 하면서 또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멋진 신세계’ 선배님들을 보면서 주연이 끌고 가야하는 무게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그런 걸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배우로서의 근력을 더 키우고 싶다. 배우로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며 “작품에 매진하고 싶고 잘 하고 싶다. TV 밖에서도 나를 잘 채우자는 마음가짐으로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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