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진은 예기치 않은 세입자의 방문에 결국 한 지붕 두 가족이 되었다는 집을 찾았다. 화려한 꽁지깃에 날카로운 발톱, 형형한 눈빛으로 쏘아보는 녀석의 정체는 바로 황조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하신 몸이 어느 날 갑자기 은채네 베란다로 날아와 시멘트 맨바닥에 알 하나를 덩그러니 두고 간 게 그 인연의 시작이라고.
은채네 가족들은 혹시라도 알이 떨어질까 봐 인공 둥지까지 만들어 주었다. 그 덕에 육아 노하우가 부족했던 황조롱이 부부도 마음 편히 베란다에 눌러앉았고, 3개의 알을 애지중지 품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알 하나가 움직이더니 새끼 황조롱이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4시간 뒤 둘째도 알을 깨고 나온 것. 마지막 알의 부화를 기다린 지 일주일이 되어 가던 어느 날. 첫째, 둘째 사이로 작은 솜뭉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드디어 셋째 여름이가 알을 깨고 나왔지만, 알 밖의 세상에도 역경이 있기 마련. 형제들보다 6일 늦게 태어났기에 덩치에 밀려 먹이도 잘 받아먹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며 쫄쫄 굶는 게 일상이다.
야생이었다면 어미가 다른 새끼들을 챙기는 동안 이미 알이 상해 부화조차 못 했을 거라는데 희박한 확률을 뚫고 나온 기적의 막내. 과연 황조롱이 세 형제는 모두 무사히 성장해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7월 12일 오전 9시 30분 방송.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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