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사진=MBC)
관찰 영상에서 작은딸은 허공을 바라보며 혼잣말하거나 카메라를 향해 누군가와 대화하듯 이야기를 이어간다. 부모가 말을 걸어도 질문과 어긋난 답을 내놓고, 대화의 맥락을 놓치는 모습도 보인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아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간 작은딸이 1년여 만에 돌아온 뒤 낯선 말과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아내는 “예전에는 머리도 좋고 야무진 아이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정신이 왔다 갔다 해서 감당을 못 하겠다. 혼자 이유 없이 헤헤 웃기도 한다”고 말한다.
오은영 박사는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작은딸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핀다. 오 박사는 “확연하게 문제가 있다. ‘이것’ 증상이 보인다”며 “적극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고 소견을 밝힌다.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남편은 딸의 변화가 전남편과의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작은딸이 전남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뒤 저렇게 변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은딸은 “전남편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마라. 저도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긴다.
대기실에서 녹화 장면을 지켜보던 작은딸은 이후 직접 스튜디오로 향한다. 딸은 부모에게도 밝히지 않았던 결혼생활과 그동안 겪은 일을 털어놓고, 이를 들은 부부는 눈물을 보인다. 작은딸에게 나타난 증상과 변화의 원인, 가족이 마주한 결혼생활의 진실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