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달 12일. 우리 대표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월드컵을 중계한 JTBC는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한껏 고무됐다. 그런데 같은 날, JTBC가 차입금 206억 원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틀 뒤엔, JTBC를 비롯해 중앙미디어그룹의 지주회사 중앙홀딩스, 메가박스중앙 등 5개 사가 무더기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중앙일보 역시 워크아웃을 요청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그룹이 한순간에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타격은 곳곳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은 곤두박질쳤고, 법인카드 사용은 전면 중단됐다. 일부 프로그램 제작은 중단됐고, 인건비가 연체되기까지 했다. 월드컵 중계가 중단될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로 출범한 JTBC. 출범 직후부터 과감한 투자로 양질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연이어 히트시켰고, 박근혜 국정 농단 보도 등 뉴스의 영향력도 상당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도 단독으로 확보할 정도로 기세등등했다. 가장 종편다운 종편으로 꼽히며 지상파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였다. '한국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주 일가는, 글로벌 OTT 침투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과 달리, 내부는 일찌감치 병들어 가고 있었다.
'스트레이트'는 JTBC 등 중앙미디어그룹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집중 취재했다. 또 거대 방송사가 어쩌다 이런 처지에 내몰리게 된 건지 그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보도한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오늘(19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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