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호프' 호평했다가 악플 테러…"나홍진 감독과 친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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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전 10:59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영화 ‘호프’에 평점 4점을 준 뒤 악플(악성댓글) 테러를 받은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 평론가(사진=MBC)
이동진 평론가(사진=MBC)
이 평론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호프’에 대해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리뷰와 함께 5점 만점에 4점 평점을 남겼다.

이 평론가의 높은 평가에 반발한 일부 누리꾼들은 블로그 등에 강도 높은 비난 댓글, 욕설 등의 악플을 남겼다. “나홍진 감독과 친분이 있냐” “사례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내용도 함께였다.

그는 가장 첫 번째로 나 감독과의 친분설을 해명하며 공적인 자리에서 본 게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제껏 커피 한 잔 나눈 적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평론가는 감독의 이름값과 호평은 무관하다며 “나홍진이란 이름을 처음 듣고서 보았던 그의 첫 작품 ‘추격자’, 나홍진 감독이 신인 티를 갓 벗고서 만든 두 번째 작품 ‘황해’를 제가 모두 높게 평가했던 것에 대해선 뭐라고 하실까요”라고 되물었다.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또한 이 평론가는 나 감독에 대해 “창작자로서 매우 높이 평가한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영화가 좋은 게 아니라, 제가 볼 때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었기 때문에 창작자인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영화계가 어려운 상황이고, 메가박스중앙이 기업회생절차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높은 평가를 준 게 아니냐고도 했다. 이에 대해선 “한국영화계가 다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메가박스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건 한 영화에 대한 평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평가 때문에 설령 누군가가 더욱 힘든 상황이 된다고 해도 이를 악물고 제가 본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례비, 금전 이익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도 강하게 해명했다. 이 평론가는 “예술영화나 독립영화의 경우엔 (사례비를) 안 받지만 규모가 있는 대중적 영화들은 사례비를 받는다. 다만 블록버스터나 대작이라고 해서 사례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며 “금전적 이유 때문에 굳이 ‘호프’를 골라서 GV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돈 버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저는 제가 들어오는 요청을 가능한 한 많이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진행한 GV는 단 두 편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수입 중에서 영화계로부터 오는 건 GV를 포함해 매우 적은 비율”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평론가는 “그렇다면 대체 ‘호프’를 왜 좋게 평가한 거냐고 아직도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그 영화가 뛰어나다고 보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단점들이 있음에도 상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장점들이 있는, 매력 넘치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짚었다.

그는 평론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라며 “의견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 다른 의견들끼리도 충분히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평론가는 나 감독의 전작 ‘추격자’(4점), ‘황해’(4.5점), ‘곡성’(5점) 등에도 높은 점수를 줘왔다. 개봉 당일인 15일에는 이 평론가가 진행하는 GV 프로그램 언택트톡을 통해 ‘호프’ GV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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