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분간 롤러코스터 탄 느낌"… '호프' 특별관도 꽉 찼다

연예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6:4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56분간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에요. 쉬지 않고 좌석이 움직이니까 액션이 훨씬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예고편이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예고편이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4DX관. 영화 ‘호프’ 상영이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웠던 관객들이 하나둘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평일 오후였지만 상영관은 만석에 가까웠다. 영화를 두 번째 관람했다는 40대 여성 김미정 씨는 “극 초반부터 좌석이 끊임없이 움직여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후반부 추격 장면에서는 영화 속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오현재 씨도 “‘F1 더 무비’ 이후 가장 만족한 4DX 관람이었다”며 “나홍진 감독이 강조한 액션을 제대로 체감했다. 모처럼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고 말했다.

‘호프’가 일반관을 넘어 특별관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CGV에 따르면 개봉 첫 주 스크린X(다면 스크린)와 4DX(4차원 영화 상영 시스템) 객석률은 모두 약 40%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특별관 평균 객석률(약 2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스크린X와 4DX를 결합한 상영관은 객석률이 50%에 육박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예매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4DX관의 다음 달 1일 상영 회차는 이미 좌석 판매율이 90%를 넘어섰다. 일반관뿐 아니라 특별관에서도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화 '호프' 스크린X(위)와 4DX 버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스크린X(위)와 4DX 버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인기는 영화의 장르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호프’는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액션과 추격 장면이 극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스크린X에서는 화면이 좌우 벽면까지 확장돼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4DX에서는 모션체어와 진동, 바람 등 환경 효과가 더해져 자동차 추격전과 총격 액션의 속도감과 현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스케일이 큰 작품일수록 특별관의 강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극장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차별화하기 위해 스크린X, 4DX, 아이맥스(IMAX) 등 특별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집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몰입형 관람 경험을 앞세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호프’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특별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장 관계자는 “‘호프’처럼 액션과 스케일이 큰 영화는 특별관에서 체감하는 만족도가 높아 객석률도 일반 작품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이제는 영화 자체뿐 아니라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관람 경험이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