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만↑ '호프', '밈'도 인기…AI가 쏘아올린 '고퀄' 패러디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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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7월 27일, 오후 05:30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가운데, 영화의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밈'(meme)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호프'의 프리퀄이라고 소개된 영상 하나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AI로 제작된 이 영상은 '호프'에 등장했던 외계 종족이 극 중 호포에 오기 전까지 있었던 일을 상상해 만든 것으로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약 1분 27초 분량으로 제작된 프리퀄의 1부는 '제국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내용은 내전이 일어난 게르투 제국에서 쿠얼이 황후인 조르에게 어린 황태자 칼리를 데리고 탈출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리고, 조르와 마베이요, 바미기르, 아이도보르가 황태자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여정 끝에 탈출선을 타고 대한민국 호포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돋보이는 것은 영상의 품질이다. 영화 속 캐릭터의 외양과 목소리가 거의 비슷하게 구현돼 있어 위화감이 거의 없는 데다 '호프'가 애초 설정한 외계 종족의 설정을 실감 나게 살려 흥미를 높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쿠키로 나왔어야 한다" "재밌다, 너무 잘 만들었다" "난데없이 개연성이 생겼다" "후속편이 나오면 외계인들이 주인공이 되겠다" "이렇게까지 강제로 세계관이 확장될 일이냐" "2편은 초대박 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에 공개된 프리퀄 영상은 현재 조회수 7만 6000뷰를 넘겼다.

'호프' 포스터
프리퀄 영상뿐 아니라 최근 나오고 있는 영화 관련 '밈'은 갈수록 정교한 퀄리티로 눈길을 끈다. 특히 '호프' 속 외계인과 마을의 모습을 영화 속과 거의 비슷하게 재현한 영상물들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볼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예컨대 '호프'의 이야기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재해석한 영상이나, '호프'의 외계인 크리처들을 활용한 다양한 유머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예다.

관객들의 이 같은 '밈' 행렬에 제작사 포지드필름스와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도 동참했다. 최근 두 회사의 공식 SNS에 '호프' 속 외계 생명체의 관계도를 공개한 것. 공개된 관계도에서는 영화의 초반에 등장해 범석(황정민 분)을 두렵게 만든 외계인 바미기르가 '주방보조'로 소개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잔혹하고 용맹한 기상과 달리 실제 공개된 바미기르의 직책이 일개 '주방보조'라는 점이 포인트다.

'호프'가 다양한 '밈'의 소스가 될 수 있는 것은 영화가 던져놓은 많은 '떡밥' 덕분이다. '호프'는 시리즈물의 첫 번째 작품이라 생각해도 될 만큼, 일반 관객들에게는 '열린 엔딩'이라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결말을 그린다. 또한 영화 속에 여러 방면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설정들이 있어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이처럼 영화를 본 뒤에도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에 직면한 관객들은,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높은 품질의 2차 창작물을 제작하고 향유하며 AI 시대에 걸맞은 '영화 감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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