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여름 극장가에는 유난히 무거운 영화가 많다. ‘오케이 마담2’는 그 틈을 정확히 파고든다. 머리를 쓰기보다 웃으면 되고, 개연성을 따지기보다 액션을 즐기면 된다. 두 시간 동안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오락영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해낸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영화는 사춘기 딸과의 갈등, 허세만 가득한 백수 남편, 폐업 위기에 놓인 꽈배기 가게까지 현실에 치인 미영(엄정화)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모처럼 떠난 크루즈 여행은 국제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최수영)가 배를 장악하면서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변하고, 모두가 잊고 있던 미영의 과거가 다시 깨어난다. 평범한 주부였던 미영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코믹 액션으로 질주한다.
‘오케이 마담’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액션과 코미디의 조화다. 총격전과 격투, 추격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설명은 짧고 템포는 빠르다. 진지한 첩보영화라기보다 통쾌한 액션 코미디를 지향하는 만큼, 관객은 복잡한 계산 대신 영화가 만들어내는 리듬에 몸을 맡기면 된다.
영화 '오케이 마담2' 포스터.(사진=CGV픽쳐스)
시리즈를 지켜온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은 익숙한 호흡으로 안정감을 더하고,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박진주는 결벽증이 극에 달한 선아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책임지고, 려운은 반전의 열쇠를 쥔 지훈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크루즈를 장악한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를 연기한 최수영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로 액션의 균형을 잡아준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무더운 여름,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족용 팝콘무비’다. 이철하 감독 연출. 러닝타임 108분. 8월 12일 개봉. 쿠키영상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