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곽동연, 특별출연을 '특별'하게 만든 연기 열정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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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7월 28일, 오후 04:00

배우 곽동연이 어느 작품에서건 빛나는 이유에 특별한 비결이 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집중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 곽동연이 데뷔 초부터 품고 온 주된 가치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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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최정규)에서 비밀을 품고 있는 세자 역으로 활약한 곽동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곽동연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한 인물로 활약하며 '동궁'의 중심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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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만 화제를 모은 게 아니다.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며 조승우, 장영남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한 것. 그의 살신성인 연기는 지금까지도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며 '동궁'의 롱런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뜨거운 반응은 그저 운이 좋아 나온 게 아니었다. 곽동연은 움직임부터 숨쉬는 방법까지 세자의 모든 걸 연구하고 고민하며 최정규 감독과 인물을 그려나갔다 밝히며, "촬영을 앞두고 궁금증이 많았다. 이미 죽은 존재인 만큼 숨은 원래대로 쉬어도 되는지, 추운 날씨에 입김이 나와도 되는지, 호흡으로 복부가 부풀어도 되는지 궁금하더라. 그럴 때마다 감독님은 나와 함께 고민해 주며 답을 찾아주셨다. '이곳이 이승이 아닌 귀의 세계인 만큼, 물리성이 존재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명확한 세계관 설정값을 정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세자의 내면도 이런 디테일한 연구 끝에 완성됐다. 곽동연은 "세자가 지닌 귀신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후천적이 아닌, 선천적인 능력일 거라 생각했다. '난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다'라는 걸 인지한 이후 어떤 면에선 우월감을 느꼈을 거라 추측했고, 그게 세자의 근간이 됐을 거라 봤다. 세자 입장에선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후계 순위에서 밀려 왕권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꼴 아니냐. 그런 아이러니함이 지금의 세자를 만들었고, 자신이 정답이라 믿어온 왕(조승우)이 자신을 부정했을 때 더 큰 배신감을 느꼈을 거라 해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곽동연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표현으로 구분하려 하진 않았다. 어쨌든 '아버지인 왕이 날 독살했다' 이 행위만으로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완전히 부정당한 인물인 만큼, 그 감정과 억울함에만 집중하려 했다. 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원한이 얼마나 클까만을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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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의 내면에만 집중하다 보니 곽동연은 어느새 세자 그 자체가 되어있었다. 배우들을 넘어 심지어 감독보다도 세자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세자가 취할 다음 행동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의 메서드 연기는 '동궁'의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곽동연은 '동궁'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독약 원샷 신'이 자신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신이라 말하며 "촬영을 앞두고 있었는데, 독약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거 원샷 해도 돼요?'라고 물었었다. 세자의 원망을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더라. 거기에 맞춰 피를 토하고 뭉개진 소리로 대사를 내뱉으며 장면을 완성했다. 사실 우리끼리는 나중에 후시 녹음으로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는데, 감독님이나 나나 현장의 일그러진 소리를 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데 의견이 모여서 그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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