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장인을 살해한 뒤 그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민 사위의 사건과, 각자의 아버지를 이어 독도 주민이 되고자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 첫 번째 실화 : 죽은 장인의 이름으로 보내진 문자, 범인은 누구인가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5월 3일, 첫째 딸 부부와 만나기로 했던 70대 김 씨(가명)가 갑자기 사라졌다. 가족들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집 안에서도 인기척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연락이 도착했다. 김 씨(가명) 본인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가 첫째 딸에게 전달된 것. 메시지에는 강원도에 잘 있으니 실종 신고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CCTV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여줬다. 김 씨(가명)는 실종 신고 열흘 전 집에 들어간 이후 외부로 나온 모습이 단 한 번도 포착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김 씨(가명)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이미 세상을 떠난 김 씨(가명)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였을까.
- 옥상을 통해 드나든 의문의 인물
제작진이 확보한 CCTV에는 사건의 실마리가 될 장면이 담겨 있었다. 김 씨(가명)의 사망 추정일은 4월 24일. 그런데 사망 이틀 전 한 남성이 옥상을 통해 김 씨(가명)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사망 전날에도 같은 방식으로 침입한 정황이 발견됐다. 수사 결과 해당 인물의 정체는 김 씨(가명)의 둘째 사위로 밝혀졌다.
둘째 사위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장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장인을 숨지게 한 이유와 이후 김 씨(가명)가 생존한 것처럼 꾸민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 가까운 가족 사이에 쌓여온 갈등
둘째 딸 부부는 지난 2016년경부터 김 씨(가명)의 집 아래층에서 함께 살아왔다. 겉보기에는 가까운 가족처럼 보였지만, 두 가족 사이에는 오랜 기간 돈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딸 부부는 같은 건물에 거주한 이후 장인에게 여러 차례 금전 지원을 요구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결국 가족 간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김 씨(가명)는 주변 사람들에게 "집에 들어가기가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던 가족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방송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 두 번째 실화 : 독도리 20번지를 둘러싼 두 가문의 갈등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주민이 사라졌다. 지난 2018년 독도 최초 이장이었던 고(故) 김성도 씨가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지난 3월 그의 아내이자 마지막 주민이었던 고(故) 김신열 씨까지 별세하면서 현재 주민등록상 독도 거주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후 고(故) 김성도 씨의 딸 김진희 씨가 부모의 뒤를 이어 독도에 살겠다고 나섰지만 실제 거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또 다른 독도 주민 후계자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 독도에 들어가려는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
김진희 씨는 지난 2019년 남편과 함께 독도 거주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당시 울릉군수에게 독도 생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부군수로부터 고(故) 최종덕 씨의 딸 최은채 씨와 함께 독도에서 생활하는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이에 김진희 씨는 최은채 씨가 이미 독도 거주자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은채 씨의 입장은 다르다. 자신 역시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약 15년 전부터 독도 거주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독도 주민이 되고 싶다는 두 사람. 이들이 오랜 시간 독도 입주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훈장을 둘러싼 두 아버지의 공적 논쟁
두 사람의 갈등 중심에는 '훈장'이 있다. 독도 수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고(故) 김성도 씨와 고(故) 최종덕 씨.
김진희 씨는 아버지의 공적 기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담수화 시설이 없던 시절 주민숙소와 식수원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998계단 건설에 아버지가 참여했지만 해당 공적이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최은채 씨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친다. 김성도 씨는 계단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버지인 고(故) 최종덕 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3년에 걸쳐 998계단을 완성했다는 입장이다.
독도를 지켜온 아버지들의 공적과 정통성을 둘러싸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두 사람의 대립. 이들이 독도라는 공간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MBC '실화탐사대'는 오늘(30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한 비극과 독도를 둘러싼 역사적 논쟁을 통해, 진실과 기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