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규 사운드얼라이언스 대표(왼쪽)와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 친환경 공연 모델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사운드얼라이언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연 현장의 전력 운영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 양사는 사운드얼라이언스가 제작하는 공연과 페스티벌에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를 적용해 기존 디젤발전기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과 소음,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물론 ESG 기반 공연 제작 모델도 함께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친환경 공연 콘텐츠와 ESG 캠페인을 공동 기획하고, 향후 전시·미디어아트 등 문화 콘텐츠 분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공연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공연 제작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연장은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는 디젤발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동형 ESS를 활용하면 보다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운드얼라이언스는 2018년 설립 이후 공연 제작과 음향·영상·디자인·뮤직 프로덕션을 아우르는 종합 공연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CJ ENM 등과 협업하며 K팝 공연과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 뮤지컬, 대형 페스티벌 등의 제작과 기술 운영을 맡아왔다.
친환경 공연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사운드얼라이언스는 오는 29~3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탄소중립 지향 음악축제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2026’의 주관사를 맡는다. god, 에픽하이, 하이라이트 등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친환경 공연 모델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온어스는 이동형 ESS ‘인디고’(indego)를 앞세워 지역 축제와 건설 현장, 재난 현장 등에 친환경 전력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배터리팩과 전력변환시스템(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디젤발전기 대비 최대 73%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은 물론 공공·항공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연·문화 콘텐츠 산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친환경 공연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린 ‘매시브 어택 - 액트 1.5’(Massive Attack - Act 1.5) 공연은 탄소배출량을 약 98% 줄여 화제를 모았고, 프랑스 ‘위 러브 그린’(We Love Green) 페스티벌 역시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내 공연 산업에서도 친환경 공연 모델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