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잘 들어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한번에 보여줘★★★★

연예

iMBC연예,

2026년 8월 07일, 오후 04:36

액션도 스토리도 잘 차린 한 상인데, 한번에 다 먹을 수는 없을까.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6회까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 한 주만이 남았기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는 상황. 시즌1에서 마저 보여주지 못했던 인물들의 전사와, 훨씬 확장된 머더헬프-바빌론 간의 세력 다툼이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진일보한 액션의 디테일, 서사의 스케일을 강점으로 내세운 시즌2는 이를 십분 발휘해 정주행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다채로워진 액션 시퀀스가 가장 눈에 밟힌다. 총기와 칼 등 다양한 무기들을 다루며 벌이는 싸움부터 날 것 그대로의 육탄전까지 액션 하나만큼은 잘 차린 한 상 못지 않다. 연출 구도 역시 동어반복을 피하고 매 회차 각기 다른 배경에 맞춰 새로운 볼거리를 추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자칫 산만해지고 장황해질 법한 서사의 확장도, 이해관계가 명료하게 정리된 세력 다툼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큐, 제이, 쿠사나기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킬러들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머더헬프의 대결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케 하는 낯익은 구도를 형성한다. 이는 절대적으로 언더독인 머더헬프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절대적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과 희생, 예측 못했던 인물의 반전과 배신 및 연대도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김혜준의 정지안은 그 누구보다 주목받는 역할이 됐다. 극 초반 하남도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최대한 도피하고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정지안은,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보호하게 된 대상이었던 우진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하게 된다. 아끼던 이들을 수없이 잃으며 살아남는 법을 배워온 정진만의 가치관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 것. 보호받던 존재로서 누군가를 보호하게 되는 입장으로 진화한 정지안은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에서 시즌1보다 한층 단단해진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정진만과 정지안의 관계 역시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일방향적 관계를 넘어 서로를 구원하는 대등한 관계로 진화했다.

그런데 작품성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작품 바깥에서의 볼멘소리가 '킬러들의 쇼핑몰2'의 흥행세를 다소 제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여전히 순차 공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매주 다음 회차를 기다리는 재미를 살린다는 장점도 있지만, OTT 이용자들이 이미 '몰아보기'에 익숙해진 만큼 답답함을 호소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액션과 반전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작품 특성상 이야기의 흐름이 매주 끊기는 것이 몰입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이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기에 나오는 기분좋은 반응이기도 하다.

'킬러들의 쇼핑몰2'는 단순히 스케일만 키운 후속작이 아니라 전편이 남긴 질문들에 하나씩 답을 제시하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제 남은 것은 단 두 편. 마지막까지 지금의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디즈니+를 향해 시청자들의 시즌3 제작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킬러들의 쇼핑몰2' 최종회는 오는 12일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