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주기행' 스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경주기행’은 ‘복수’라는 서늘한 소재 안에 현실적인 유머와 깊은 가족애를 영리하게 녹여내며 기대를 높인다. 영화는 사적 복수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피비린내 나는 응징 중심의 기존 복수극 공식을 과감히 깼다. 벌레 한 마리 죽여본 적 없는 가족이 복수를 위해 떠나는 서툴고 어설픈 여정이 오히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전개와 묘한 서스펜스를 형성한다.
영화 '경주기행' 스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김 감독은 시청각적 프로덕션 과정에서도 스릴러의 긴장감과 현실적 생활감이 주는 묘한 균형감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현실에 기반을 두되 땅에 완전히 붙지도, 공중에 뜨지도 않은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지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음악에 있어서도 “비극 30%에 희극 70%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소통했을 정도로 오묘한 줄타기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경주기행’은 데뷔작 ‘갈매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