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원위(ONEWE)가 본인들이 완성할 엔딩을 미리 들려줬다.
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기욱)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발매를 앞둔 정규 3집 '면 : 언노운 아틀라스(面 : Unknown Atla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면 : 언노운 아틀라스'는 '점 : 더 퀴버(點 : The Quiver)'로 시작하고 '선 : 더 웨이크(線 : The Wake)'에 바통을 넘긴 점·선·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앨범.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2집 '위 : 드림 체이서(WE : Dream Chaser)'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새 정규다.
앞선 두 앨범을 통해 닿지 못할 희망일지라도 기꺼이 날아오르고, 방향을 잃은 거대한 공백 속에서도 서로의 발자국을 포개어 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노래했던 원위는 이번 '면 : 언노운 아틀라스'를 통해선 정해진 결말을 지우고 새롭게 엔딩을 써내려갔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타이틀 '시나리오(Scenario)'는 원위의 이런 의지가 응축된 곡이다. 곡의 작사를 맡은 하린은 "내가 쓰는 모든 곡들은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한 해 한 해 늘어날수록 음악을 함에 있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도피하려는 듯 '내 인생을 내가 직접 그려나갈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관점에서 시작한 곡이다"라고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린은 "다만 처음엔 생각보다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게 되더라. 너무 말만 많고 공감되는 내용이 없어서 이건 안 되겠다 포기하고 곡을 삭제하기도 했다.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 더이상 작업하기가 힘들더라. 하지만 거기서 포기하기엔 아쉬웠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처음부터 다시 봐보자'라는 마음으로 휴지통에서 다시 곡을 꺼냈고, 지금의 '시나리오'가 완성될 수 있었다. 고생 끝에 완성된 곡인 만큼 가사의 흐름과 이야기의 전체적 흐름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시나리오'를 녹음하며 생각해 본 원위만의 새로운 시나리오는 없었을까. 기욱은 "과거에 있었던 일 중에 다시 쓰고 싶은 이야기는 없다. 다만 엔딩은 미리 써보고 싶더라. 막연히 늙어서도 계속 음악하고 있는 원위의 모습이 떠올랐다. 뻔하지만 달성하기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 않냐. 오랫동안 건강하게 음악하고 있는 해피엔딩으로 원위의 마지막 장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에 기승전결이 있다면 원위는 현재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냐 되묻자, 용훈은 "12년째 '기'에 있다"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용훈은 "얼마 전에 자우림 김윤아 선배님과 녹화를 진행했는데, 촬영 중간중간에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 털어놨다. 그러다 '자우림이 30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는데, '딱히 없다'라고 답하시더라. '너희도 이미 10년 동안 함께해 왔다면 아무 문제 없이 20년까지 갈 수 있을 거다'라고 하셨다. 선배님이 가볍게 툭 내뱉은 말이 내겐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다. 늘 우리가 어디까지 왔을까만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에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라고 설명하며, "그저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공연하고 음악을 만들면 쭉 갈 수 있겠구나 싶더라. 그런 면에서 우린 '기승전결' 중 '기'에 있다 생각한다. 늘 처음처럼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면 : 언노운 아틀라스'는 오는 19일 발매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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