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17일 만에 600만… ‘왕사남’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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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후 04:1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개봉 1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름 성수기 막바지에 접어들고 신작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흥행 속도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천만 영화’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의 맷 데이먼.(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오디세이'의 맷 데이먼.(사진=유니버설 픽쳐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후 3시 8분께 기준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17일 만이다.

흥행 속도만 놓고 보면 최근 천만 영화들과 비교해도 빠르다.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0일째, ‘서울의 봄’이 18일째 600만 관객을 넘어선 것보다 앞선다. 특히 놀란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인 ‘인터스텔라’와 같은 17일 만에 600만 고지를 밟았다.

올해 박스오피스 순위도 한 단계 올라섰다. ‘오디세이’는 ‘군체’의 누적 관객 수를 넘어 2026년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3주차에도 관객을 꾸준히 끌어모으면서 올해 최상위권 흥행작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개봉 초기 화력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3주차에도 전체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매량은 75만장을 넘어섰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끝나가는 시점인 데다 신작들이 잇따라 극장에 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강한 뒷심이다.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관람 열기도 흥행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놀란 감독이 풀 아이맥스(IMAX) 70㎜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을 1.43대1 화면비로 볼 수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추가 예매분까지 빠르게 매진되는 등 ‘피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상영을 넘어 아이맥스 등 특별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관객까지 붙으면서 장기 흥행에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객층이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도 강점이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고른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놀란 감독의 팬덤과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젊은 관객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유입되면서 흥행 저변이 넓어진 모습이다.

600만 돌파에 맞춰 주연 맷 데이먼도 한국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개된 영상에서 ‘오디세이’가 한국에서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 관객 여러분께서 보여준 성원과 열정, 애정이 모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콜먼,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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