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짜'·한국판 '인턴'…'아는 맛'의 변주 통할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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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8월 23일, 오전 07:00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9월 극장가에 한국 영화 6편이 출격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원작과 IP를 바탕으로 관객 공략에 나선다. 20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부터 할리우드 흥행작의 리메이크, 인기 웹툰의 영화화까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는 맛'에 변주를 더했다.

오는 9월 극장가에는 2일 류승룡·하지원 주연의 '비광'을 시작으로 16일 최민식 한소희의 '인턴'이 개봉한다. 추석 연휴 전날인 23일에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동시에 관객과 만난다. 30일 구교환 주연의 '부활남: 더 레드'가 베일을 벗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는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영화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 분)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과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6년 공개된 첫 번째 영화 '타짜'는 68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이후 2014년 '타짜-신의 손'이 401만 명,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이 222만 명을 모으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왔다.

네 번째 편은 전작들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이야기로 승부한다. 앞선 세 편이 인물과 설정을 통해 느슨하게 연결됐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새로운 인물과 도박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변요한도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완전히 독자적인 이야기"라며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편하게 들어와 우리만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년간 쌓아온 시리즈의 인지도는 가져가되, 신규 관객의 진입 장벽은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인턴' 스틸

'인턴'은 할리우드 원작의 무대를 한국의 스타트업으로 옮겼다. 2015년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원작은 국내에서 361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한국은 북미를 제외한 개봉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한국판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스타트업 우투투를 배경으로 한다. 최고경영자(CEO)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은 관계를 담는다.

연출은 '만약에 우리'의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만약에 우리'로 260만 관객을 동원한 김 감독이 다시 한번 리메이크에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미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원작의 정서와 인물 관계를 한국의 직장 문화와 세대 문제 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주목된다.

'부활남: 더 레드' 스틸

'부활남: 더 레드'는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다. 지난 2016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채용택·김재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업준비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되살아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구교환은 지난해 말 개봉한 '만약에 우리'를 시작으로 드라마 '모두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59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군체'에 이어 '부활남: 더 레드'까지 선보여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뷰티 인사이드'(2015), '독전2'(2023)를 연출한 백 감독의 신작으로, 원작의 부활 설정과 액션을 실사 영화의 문법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도 관전 요소다.

세 작품은 관객이 이미 알고 있는 제목과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새로운 배우와 시대적 배경, 장르적 변화 등을 통해 극장 관람의 이유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 영화 6편이 9월 한 달 사이 몰린 만큼, 익숙한 IP가 작품을 빠르게 각인시키는 유리한 지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물론 원작을 어떻게 잘 옮겨냈는지가 흥행을 가를 전망이다. 초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성과 원작과의 차별점이 결국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20년 시리즈를 새롭게 닫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한국 직장 문화로 무대를 옮긴 '인턴', 웹툰의 부활 액션을 실사화한 '부활남: 더 레드'가 과연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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