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김학래·이용식 대환장 토크쇼',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개그콘서트', 해외 공연 팀 '더블(Double)' 등 하이퀄리티 코미디 무대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밀락더마켓 남측 홀에서 진행된 '김학래·이용식 대환장 토크쇼'는 故 구봉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던 그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故 구봉서의 일대기를 담은 헌정 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김학래와 이용식은 구봉서와 함께했던 과거 일화를 재치 있게 풀어냈고, 쉴 새 없는 티키타카와 함께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히 '부코페' 집행위원장 김준호와 김대희 이사, 故 구봉서의 두 아들이 현장에 깜짝 방문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김학래와 이용식의 입으로 전해 듣는 한국 코미디의 황금기와 이를 이끈 故 구봉서의 열정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 한 명의 코미디 레전드 故 전유성을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는 그의 코미디 정신을 무대 위에 부활시켰다.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 마련된 무대에서 이홍렬은 첫 순서로 나서 전유성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독창적인 개그 감각을 짚으며 한국 코미디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아울러 졸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은 전유성의 사위 김장섭과의 특별한 콜라보로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신봉선은 '졸부금융의 차여사'로 변신해 찰진 부산 사투리와 재치 넘치는 콩트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자유롭게 관객들과 호흡하던 그녀는 객석에 있던 김준호 위원장과 김대희 이사를 무대 위로 불러올려 예상치 못한 재미를 유발했다. 생전 전유성이 각별히 아꼈던 캐릭터인 '둘째 이모 김다비'로 분한 김신영은 '주라주라', '뿐이고', '자갈치 아지매', '이제는' 등 신명 나는 노래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유성이 떠난 뒤 처음 맞는 1주기, 그가 평생 사랑했던 코미디는 후배들의 무대를 통해 되살아났다.
남녀노소 모두의 배꼽을 저격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인기 코너들을 총집합한 공연으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 웃음을 전파했다. '거울남녀', '전부노래자랑', '썽난 사람들', '데프콘 어때요', '심곡파출소'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코너들과 개성 만점 캐릭터들은 관객들을 쉴 새 없이 박장대소하게 했다.
특히 코미디언들의 센스 있는 애드립과 관객들의 호흡이 찰지게 맞물리면서 공연은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자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 터져 나온 뜻밖의 웃음은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행복의 순간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저마다 유행어를 따라 하거나 출연진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등 무대와 하나 되어 오롯이 축제를 즐겼다. '공개 코미디의 전설'다운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개그콘서트'의 공연은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이 의기투합한 마술쇼 '더블(Double)'은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세계 마술 챔피언 노베르 페레(Nobert Ferre), 유럽 마술 챔피언 찰리 매그(Charlie Mag), 코미디 마술사 김민형이 무대에 올라 마술과 코미디가 결합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세 사람은 각자의 특기를 살린 화려한 비주얼 매직에 익살스러운 몸짓과 관객 참여를 유도하며 마술과 코미디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마술이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탄성이 이어지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개그계의 큰 별들", "하늘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셨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코페'는 오늘(23일)도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 'B급 청문회', ' 우석훈코미디단편선', 해외공연 '더블(Double)', '마임 드 리옹(Mime De Rien)' 등 풍성한 공연을 예고했다. 여기에 오늘부터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코미디 스트리트 역시 세계 각국의 흥 넘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다채로운 무대로 웃음을 전파 중인 제14회 '부코페'는 오는 8월 30일(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페스티벌로 지난 14년간 코미디 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해 왔다. '부코페'는 2024년부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코미디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코미디 전용 극장 조성을 통해 창작, 교육, 제작이 연계되는 코미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코미디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축제를 넘어 코미디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코페'는 부산을 중심으로 K-COMEDY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코미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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