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 투어 마친 잔나비… 7개 도시서 확인한 ‘K밴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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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전 11:07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데뷔 후 처음 나선 아시아 투어를 완주했다. 단순히 해외 공연 지역을 넓힌 것을 넘어 한국어 노래로 현지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내며 잔나비 음악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잔나비(사진=페포니뮤직)
잔나비(사진=페포니뮤직)
소속사 페포니뮤직에 따르면 잔나비는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엑스포 시어터(JIEXPO Theatre) 공연을 끝으로 첫 아시아 투어 ‘잔나비 첫 아시아 투어 <스위트 앤 스타더스트> ’(JANNABI 1st Asia Tour )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이번 투어는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자카르타까지 7개국 7개 도시를 돌았다. 잔나비가 아시아 지역을 하나의 투어로 묶어 현지 팬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잔나비는 투어 중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를 위한 기부에도 동참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눈길을 끈 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관객들의 반응이다. 각 도시의 팬들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비롯한 잔나비의 대표곡을 한국어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함께 완성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잔나비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이 해외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잔나비 역시 일방적으로 기존 공연을 옮겨가는 대신 도시마다 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곡 가사를 현지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 관객에게 익숙한 노래를 직접 골라 커버했다.

타이베이에서는 ‘첨밀밀’을 불렀고 도쿄에서는 마츠다 세이코의 ‘스위트 메모리즈’(SWEET MEMORIES)와 오자키 유타카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선보였다. 싱가포르에서는 키트 찬의 ‘홈’(Home)을 선택했다. 홍콩에서는 자신들의 노래 ‘홍콩’(HONG KONG)을 무대에 올리며 도시와 공연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존 셋리스트에 다른 곡들을 더해 지역별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투어는 K팝 아이돌 중심으로 형성돼온 아시아 시장에서 밴드 음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강렬한 퍼포먼스나 팬덤형 콘텐츠보다는 음악과 공연 자체를 앞세워온 잔나비가 7개 도시에서 현지 관객과 호흡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혔기 때문이다.

최정훈 역시 예상보다 뜨거웠던 현지 반응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각 도시마다 그렇게나 많은 현지 팬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적 같은 일이었고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부터 투어를 함께한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더 단단하고 알찬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에서 확인한 열기는 서울로 이어진다. 잔나비는 오는 10월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모든 소년소녀들 2125’로 처음 케이스포돔에 입성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같은 무대에 선다.

최정훈과 김도형은 이번 공연에 대해 “더 새롭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첫 아시아 투어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과의 접점까지 넓힌 잔나비에게 두 번째 케이스포돔 공연은 단순한 귀환이라기보다 한 단계 넓어진 활동 반경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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