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흥행작의 느낌 너무 궁금해, 작품성의 인정을 흥행으로 받고 싶다" [영화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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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8월 24일, 오후 04:48

영화 '경주기행' 개봉을 앞둔 배우 공효진이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과 함께 연기 비하인드, 동료 배우 및 감독과의 특별한 호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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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을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사적 복수극이다.

공효진은 "배우들의 앙상블이 너무 좋았다는 기사를 접할 때 그 어떤 칭찬보다 즐겁고 기쁘다. 네 모녀의 특색 있는 관계성이 화면을 뚫고 나온 느낌"이라며 "서로 사이가 안 좋을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연령층 조합이라 화기애애했고, 넷이 함께 촬영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돈독함이 더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실 공효진은 처음에 스케줄 문제로 출연을 한차례 거절했었다. 그러나 김미조 감독은 반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한번 스케줄을 맞춰줄 수 있는지 정중히 타진해 왔다. 공효진은 "중간마다 어떤 배우들이 합류했는지 매니저를 통해 계속 물어봤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2~3일간 기분이 남달랐을 만큼 잔상이 깊었던 작품. 그런데 다시 오다니"라며 이 작품에 상당한 매력과 애정을 가졌음을 알렸다.

김미조 감독을 향한 신뢰도 숨기지 않았다. 공효진은 "성별을 모른 채 대본을 읽었을 때는 대범하고 용감하며 강한 글이라 여성 감독일 거라 생각지 못했다"며 "직접 쓰신 글 자체에 위트와 모든 것이 들어있고 편집도 야무지게 잘하셨다. 또 뵙고 싶은 귀여운 연출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이하게도 공효진은 여성 감독과의 작품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공효진은 현장 선배로서 김 감독에게 전한 조언도 덧붙였다. "여성 감독들과 작업을 많이 해본 편인데, 여성 스태프들과 여성 서사를 다룰 때는 확실히 현장의 장점이 있다. 이 정도 사이즈의 영화도 많이 경험을 했었던 거라 감독님과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했던 게 있다. 로케이션 촬영 특성상 보충 촬영이 쉽지 않으니, 스토리와 별개로 감독님이 원하던 상징적인 씬이 있다면 초반에 포기하지 말고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엿보게 했다.

공효진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너무 잘 맞춰주는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앙상블 영화인 만큼 다른 배우들이 채우지 못한 빈 곳을 파고들며 밸런스를 잡으려 노력했다. 깨알같이 상대 배우와의 케미를 고민해 대사나 행동들로 캐릭터성을 부여하려고도 했고, 그게 이번 영화에서는 너무 잘 드러나 보여서 좋더라"고 전했다. 자신의 캐릭터도 살리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흐트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가는 공효진의 노력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을 향한 애정도 깊었다. 이정은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선배이자 언니와 엄마 중간의 존재"라며 "모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멘토이자 친구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가해자 역으로 출연한 변요한에 대해서는 "잘생긴 얼굴을 망가뜨리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엄청나게 고생했다. 여자 넷을 상대하는 장악력이 확실한 배우인데,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 냈다. 변요한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역시 보는 눈이 있구나' 싶었다. 너무 제 스타일의 연기라 다음에 꼭 멜로를 같이 하자고 했을 정도"라며 웃어 보였다.

영화의 배경이 된 경주에 대한 감회도 남달랐다. 공효진은 "어릴 때 가본 경주와 달리, 눈만 돌리면 무덤과 기와가 펼쳐지는 모습이 이국적이면서도 특별했다. 시작과 끝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며 경주의 풍광과 극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미쓰 홍당무' 때는 내가 생각한 베스트 컷들이 모두 붙어있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번 영화도 그렇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지금 꿈같은 시간이고 너무 들떠있다. 숫자로 기대를 온전히 가늠하긴 어렵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작품이라는 인정을 흥행으로 꼭 받고 싶다. 이 기쁨을 많은 배우들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

이 영화가 어떻게 남길 바라냐는 말에 "흥행작으로 남길 바란다"는 공효진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경주기행'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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