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래가 2026년에 1위… 베스티 ‘연애의 조건’ 글로벌 역주행

연예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4:5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3년 전 발표된 걸그룹 베스티(BESTie)의 ‘연애의 조건’(Love Options)이 국내를 넘어 해외 차트까지 역주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재조명된 과거 무대가 숏폼으로 확산하면서 오래된 음원을 다시 끌어올렸다.

2013년 노래가 2026년에 1위… 베스티 ‘연애의 조건’ 글로벌 역주행
2013년 발매된 베스티의 두 번째 싱글 ‘연애의 조건’은 최근 음악 검색 서비스 샤잠(Shazam) 한국 차트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지역 차트에도 진입했다.

역주행의 중심에는 숏폼이 있다. ‘연애의 조건’은 인스타그램 릴스 인기 급상승 오디오 14위를 기록했고, 틱톡에서는 해당 음원을 사용한 게시물이 10만 개를 넘어섰다. 13년 전 베스티의 활동을 접하지 못했던 이용자들까지 릴스와 틱톡을 통해 곡을 새롭게 소비하면서 해외로까지 청취층이 넓어졌다.

과거 영상도 함께 소환됐다. 원곡 뮤직비디오와 음악방송 무대가 다시 주목받으며 유튜브 뮤직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톱10에 진입했다. 신곡이 아닌 13년 전 뮤직비디오가 인기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연애의 조건’은 이상형에 대한 조건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발표 이후 이른바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으로 꾸준히 회자됐던 곡이 숏폼을 통해 새로운 세대와 만나면서 뒤늦게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이번 역주행은 최근 달라진 음원 소비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발매 직후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성적이 곡의 흥행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이미 활동이 끝난 노래도 유튜브·틱톡·릴스 등을 통해 언제든 다시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애의 조건’은 국내에서 과거 무대가 재발견된 데 이어 숏폼을 거쳐 해외 차트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발매 13년 만에 찾아온 뒤늦은 전성기다. 한때 ‘숨듣명’으로 불렸던 ‘연애의 조건’이 세대를 건너 다시 대중적인 히트곡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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