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범키가 아내와 아이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범키가 31일 새 정규 '온 마이 웨이(On My Way)'로 컴백한다. 찬양이 아닌 대중음악 앨범만 따지면 2016년 선보인 정규 1집 '유-턴(U-TURN)'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내놓는 정규다.
신보 '온 마이 웨이'는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회고가 아닌, 흔들림과 선택의 시간을 지나 끝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현재의 범키를 담아낸 앨범으로,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끝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블 타이틀 '2006'과 '프리윌(Freewill) (feat. BewhY)'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범키가 이번 정규를 위해 쏟은 시간은 6개월 이상. "지난해 11월부터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는 범키는 "초반에 작업했던 곡들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나왔지만, 마지막에 작업한 한두 곡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오랜 시간 작업하며 동시에 다른 일정도 소화하다 보니 목 상태가 악화됐다. 생각보다 회복이 잘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10개의 트랙 중 녹음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곡은 "마지막 트랙인 '히 디드 잇 올(He Did it All)'"이라면서 "아카펠라 곡이라 콰이어 코러스까지 직접 녹음해야 했는데, 컨디션 이슈 때문에 그 과정이 아무래도 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곡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직업 정한다는 점에서 곡 하나하나는 아티스트에게 자신을 나타내는 또 다른 수단, 페르소나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에 현재 앨범에서 지금의 범키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곡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범키는 "2번 트랙인 '두인 굿(doin’ good)’과 4번 트랙 ‘프리윌(Freewill)’이다. '두인 굿'에는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담겨 있고, '프리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이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담겨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런 면에서 '프리윌'의 소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범키는 '프리윌'을 소개하며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녹여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
범키는 지난 20여 년간의 가수 활동 중,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큰 흔들림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내가 그동안 흔들렸던 가장 큰 이유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었던 탓이라 생각한다. 늘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처럼 어떤 때는 나의 기준으로 살다가도 또 어떤 때는 타인의 기준에 맞췄다. 매체나 주변의 영향에 의해 기준이 바뀌기도 했다. 그런 불확실한 기준에 늘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런 그를 변화시킨 건 신앙과 가족. 범키는 "신앙을 갖게 된 이후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회복됐다. 아내와 아이도 그렇다. 지금도 흔들리는 순간은 물론 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갈 기준이 생겼다는 점이다. 내게 있어 그 부분이 가장 큰 변화이고, 중심을 잡게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음악에 대한 가치관과 소신에도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범키는 "거창한 가치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누구에게나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특히 아빠가 된 이후엔 더 그렇다. '내 아이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음악은 세상에도 들려줄 수 없는 음악'이라는 소신을 갖고 음악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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