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씨야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짧게 활동한 뒤 해체했다.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재결합에 성공해 컴백작이자 첫 정규 앨범인 ‘퍼스트, 어게인’(First, Again)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씨야는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전국투어까지 추진했다. 이들은 투어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에서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탄탄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뽐내며 새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공연은 ‘씨야와 함께하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잡고 시작했다. 씨야는 2020년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 출연 당시 선보였던 ‘사랑의 인사’ 무대와 2011년 해체 직전 음악 방송에서 펼친 ‘내겐 너무 멋진 그대’ 무대를 차례로 재현하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씨야는 ‘슈가맨’ 출연 이후 한 차례 재결합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들은 오프닝 무대를 꾸미며 스크린에 “그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뒤이어 세 멤버는 새 앨범 수록곡 ‘끝내 꺾이지 않는 것’과 ‘스테이’(STAY) 무대로 씨야의 컴백을 실감케 했다.
멤버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한결같이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다시 마음을 모아 씨야로 뭉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세트리스트에는 데뷔곡 ‘여인의 향기’를 비롯해 ‘슬픈 발걸음’,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그래도 좋아’, ‘결혼할까요’ 등 기존 히트곡과 ‘계절은 돌고 돌아’, ‘잔향’, ‘아이 빌리브’(I Believe), ‘안돼요’, ‘봄처럼 그댄’, ‘그럼에도 우린’ 등 새 앨범 수록곡을 고루 담았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세 멤버의 목소리는 단단하게 맞물렸다. 김연지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름을 유발하는 고음을 쏟아냈고, 이보람은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곡의 흐름을 이끌었다. 여기에 남규리의 매력적인 저음이 더해져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익숙한 곡에 새로운 색을 입힌 무대들도 돋보였다. ‘여인의 향기’는 탱고의 색채를 가미한 편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살렸고, ‘미친 사랑의 노래’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지리스닝 스타일로 변주했다.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공연 중반에는 ‘웰컴 투 씨야 클럽’을 내세운 댄스 파트를 마련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 멤버는 클론의 ‘돌아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와 자신들의 곡 ‘핫 걸’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정적인 무대만 펼치는 그룹이라는 편견을 깼다.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공연 사이사이에는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영상으로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후반부에는 어쿠스틱 라이브 파트를 마련해 분위기를 전환해 각자의 솔로곡으로도 가창력을 뽐냈다. ‘결혼할까요’를 부를 때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을 누비며 팬들에게 꽃송이를 건네는 팬서비스를 펼쳐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 가운데 이날 객석에는 남규리가 팀을 떠났을 당시 씨야 멤버로 짧게 활동했던 수미(이서안)가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이보람과 WSG워너비 프로젝트 그룹 가야G로 활동한 배우 정지소도 응원차 현장을 찾았다. SG워너비 김용준과 먼데이키즈 이진성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공연에 힘을 보탰다.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 말미 이보람은 “셋이 다시 뭉치니 보기 좋죠?”라며 “큰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연지는 “최고의 팬분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앞으로 씨야엔터테인먼트의 영업사원이 되어 저희를 널리 알려주시고 응원해달라”며 미소 지었다. 남규리는 “씨야의 활동은 계속된다. 앞으로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