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인턴', 원작과 비교 숙명…유명작 리메이크 다신 안할 것"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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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후 02:21

'인턴' 최민식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배우 최민식이 한국판 '인턴'에 도전하며 느꼈던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주연 최민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다. '82년생 김지영'(2019) '만약에 우리'(2025)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의 신작이다.

'인턴'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아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가 원작이다. 한국판 '인턴'에서는 최민식이 출판사에서 은퇴한 경력 37년 차 베테랑이자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 실버 인턴 기호 역을 맡았다. 그는 CEO 선우(한소희 분)의 직속 인턴으로 배정되고, 자유분방한 젊은 직원들 사이 '기호 님'으로 불리며 차츰 막내 인턴 생활에 적응해 간다.

이날 자리에서 최민식은 '인턴'을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리메이크 다시 안 한다"며 "다른 것보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 리메이크는 다신 안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재미가 없다"며 "배우 입장에선 비교도 당한다, 그런데 또 그걸 이해할 수밖에 없다, 나도 누가 어떤 다른 사람이 되게 유명한 작품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다고 하면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숙명을 짊어지나 이런 생각도 든다"며 "오리지널이 너무 훌륭하다 보니 서두에는 다신 안 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이걸 선택한 이유는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비교당할 수 있지만 여러 좋은 작품들이 리메이크라는 명목하에 재해석 하지 않나"라며 "'우리도 똑같은 차원에서 가볍게 생각하자' '메시지가 좋지 않냐' '그 부담감을 갖지 말고 가급적이면 잊어버리고 한번 우리 식으로 한번 이야기를 꾸며보자' 그래서 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한국판 '인턴'을 '도전'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저로서는 나름의 도전이었다"며 "배우들은 아마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한번 새롭게 표현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워낙 전작이 자극적인 캐릭터들이 있다 보니 더 그랬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이 '인턴' 속 실버 인턴 기호 캐릭터를 해석한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원작과 구체적으로 구분 짓는 건 없었다"면서도 "그냥 '나는 한국 아저씨다' 했다, 서양 남자 특유의 그런 세련된 아우라를 흉내 내는 건 아니라고 봤다, 선우에게도 마치 아버지 같은 느낌이 있는데 서양 원작에선 없었던 정서를 넣어야겠다고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이 연기한 기호는 사랑스러운 매력도 담겼다. 그는 전작들과 다른 결의 연기에 대해 "제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며 "그렇다고 다중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옷을 새로 입어야 할 때 그걸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생각한 기호에 대해서는 "기호에게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 여유가 있는 게 아니라 이 사람 자체가 긍정적이라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봤다"며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좀 여유가 있는 넉넉한 사람들이 있지 않나, 기왕 그런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의 자극에도 여유롭게 바라보고 실수도 품어줄 수 있는 여유 있는 아저씨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5.8%"라고 답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정의는 못 내렸다"며 "젊은 사람들하고 잘 어울린다고 좋은 어른인 것은 아니다, 사람 자체가 모든 게 다 예스맨인 건 아닌 것 같다, 할 말은 할 줄 알고 어른의 소신이 있는, 골질과 꼰대 짓이 아닌 어른다운 쓴소리도 할 줄 아는 어른이 좋은 어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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