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엄상백이 마운드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엄상백은 5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7회 2사 후 실책과 2루타로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총 투구수 9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KT는 선발 엄상백에 이어 8회 김민, 9회 박영현을 투입해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KT는 삼성을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엄상백은 경기 후 “날씨가 더운데 팀이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5월에 열흘 쉰 것도 그렇고 우천 취소로 체력적인 휴식을 가져간 것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그리고 저는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내 투구 밸런스를 정립하고 여름에 잘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엄상백은 또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투타 균형이 잘 맞고 있다는 느낌이다. 팀 컬러라고 생각한다. 이 기세로 조금 더 질주하고 팀도, 저도 더 치고 올라가겠다. 2022년 개인 최다승(11승) 기록을 깨는 것보다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과 박영현도 잘 막아줬다”고 호평했다.
또 “타선에서는 상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로하스 선취 홈런과 김상수 2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장성우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응원와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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