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아 차분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벤자민은 1회 첫 타자 정수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출발했다. 이어 김재호는 3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제러드 영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벤자민은 2회에도 김재환을 2루 땅볼, 양석환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1회와 판박이의 투구 양상이었다.
3회엔 허경민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김기연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조수행을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정수빈도 내야 땅볼로 처리해 득점권 주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제러드를 1루 땅볼로 처리했고 김재환은 삼진 아웃으로 솎아냈다.
이어 강승호의 3루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까지 향해 1사 2루가 됐다.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순간이었다.
여기에서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으로 뛰어 들어오는 양석환을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벤자민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기연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까지 65구를 던진 벤자민은 1점의 리드를 안은 채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이전 이닝에 대수비로 투입된 이유찬을 풀카운트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정수빈 역시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벤자민은 김재호마저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벤자민은 7회도 굳건했다. 그는 선두타자 제러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을 2루 땅볼,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KT 팬들은 벤자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벤자민은 8회 시작과 함께 고영표로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 1-0의 리드를 이어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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