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대졸 신인 고영우(23)가 퓨처스리그에서 프로 첫 홈런을 터뜨렸다.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에서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1,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때린 타구는 유격수 땅볼,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1루에서는 세이프돼 병살은 모면했다. 이후 주성원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고양은 3-0으로 앞서 나갔다.
고양은 4회 타선이 폭발했다. 1사 1,2루에서 박준형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6-1로 달아났다. 2사 후 원성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영우는 풀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프로 데뷔한 고영우가 1군과 2군을 통틀어 처음 기록한 홈런이었다.
6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8회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했다. 포수가 공을 빠뜨렸다.
이후 9월초까지 1군에 붙박이로 있으며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254타수 65안타) 35타점 21득점 출루율 .329, 장타율 .319, OPS .648을 기록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뛰면서 쏠쏠하게 기여했다.
그런데 지난 9월 8일 광주 KIA전에서 잇따른 실책을 기록했다. 3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한 이닝에 포구 실책, 송구 실책을 잇따라 하면서 문책성으로 교체됐다.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막 후 170일 동안 1군에서 뛰다가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작년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쳐 줄곧 1군 생활만 했다. 1군에서 기량이 발전했지만, 광주에서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는 판단으로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우는 2군에 내려간 후 2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4푼7리(34타수 5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3일 SSG 2군과 경기에서 1군과 2군 합쳐서 104경기째 드디어 짜릿한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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