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5위 준PO 진출’ 이강철 감독 함박웃음 “설레발 될까봐 말 못했지만…” [WC2]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5위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고영표(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며 사상 첫 5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벤자민이었을 때처럼 던졌다. 한 번은 잘 던지지 않을까 싶었다. 쿠에바스도  그렇고 벤자민도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한 번은 잘 던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 던질줄은 몰랐다. 무4사구가 컸다”라며 벤자민의 호투에 웃었다. 

"팀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라며 웃은 이강철 감독은 "최초 기록도 잘하고. 롯데전부터 경기를 오는 과정들이 이길 경기가 아닌데 이기는게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앞선 인터뷰에서는 설레발이 될까봐 말을 못했지만 계속 뒤집고 뒤집으니까 기세와 분위기가 좋아지더라. 마지막 롯데전부터 올라오는게 운이 따르는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최초, 최초 그러니까 이런 것을 만들려고 그랬나 싶다. 7회에 타이 브레이커가 떠올랐다. 그 때랑 똑같이 강백호가 좌전안타를 쳤다. 참 잘풀린 것 같다"라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뻐했다.

아래는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벤자민은 어땠나.
좋은 벤자민이었을 때처럼 던졌다. 한 번은 잘 던지지 않을까 싶었다. 쿠에바스도  그렇고 벤자민도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한 번은 잘 던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 던질줄은 몰랐다. 무4사구가 컸다.

- 외국인선수 3명 어떤지.
정규시즌 5경기 남았을 때는 울고 싶었다. 재계약 해달라고 항의를 하는건가. 너무 잘던진다. 저게 본 모습이기도 하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도 팀을 위해서 힘있게 던져줬다. 

- 강백호가 배트를 짧게 잡고 쳤다.
진작에 그렇게 쳤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컨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팀워크가 잘 만들어졌다. 팀 KT가 된 것 같다. 

- 벤자민 교체 타이밍은 어떻게 잡았는지.
투구수도 괜찮았고 구위도 안떨어졌다. 6회를 마치고 좌타자 제러드까지 잡고 양석환에서 바꾸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갔다. 고영표도 너무 좋아서 계속 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마무리투수가 나가는게 맞으니까. 3연투이긴 하지만 박영현은 그런 것 없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항상 최초 기록을 썼기 때문에 팬 여러분을 위해서 계속 최초 기록에 도전하겠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엄상백도 3일만 쉬고 가야하니까. 고영표를 오늘 안던지게 하고 3일 쉬고 내보낼까도 생각했는데 경기가 1-0이라 포기했다. 조이현도 생각하고 있다. 오늘까지는 지면 떨어지는 경기들이라 다음 경기를 생각 못했는데 이제 5판3선이니까 생각을 해봐야 한다. 

- 선수들 체력은 어떤지.
그런 문제는 전혀없다. 선수들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서 괜찮다.

- 1회 비디오 판독 항의 상황.
나가면 퇴장이니까 나갈 수도 없고. 심판분들이 본 것과 우리가 본게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러면 어디로 뛰라는건가. 송구가 3루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악송구인데. 그리고 판독이 잘못됐다. 스리피트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수비방해 판정을 하면 어떻게 하나. 나가면 퇴장이니까 속으로만 계속 생각했다. 항의한 것 아니다. 그냥 장성우 잡고 이야기 한 것이다. 심판들한테도 항의하는거 아니라고 했다.

-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
그 기록은 몰랐다. 투수들이 좋아서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최초 기록 세우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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