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은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을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이, 포백은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형성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득점 없이 0-2로 패해 국민적 공분을 샀고,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바 있다.
당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던 만큼 한국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러나 요르단 원정길은 쉽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세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부상 악재를 맞았다. 전반 10분 압달라 나시브의 거친 태클에 한 차례 쓰러졌던 황희찬은 전반 20분에는 에산 아다드의 발에 걸린 뒤 고통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엄지성(스완지시티)를 투입시켰다.
황희찬의 조기 교체 아웃으로 잠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요르단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한 차례 수비를 속인 뒤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지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