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암만(요르단), 서정환 기자] ‘92라인’ 이재성(32, 마인츠)이 손흥민(32, 토트넘) 몫까지 터졌다.
한국(2승1무)은 요르단(1승1무1패)을 밀어내고 조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당한 0-2 완패를 갚았다. 역대 요르단전적에서 한국이 4승3무1패로 앞서고 있다.
요르단전 최대 화두는 역시 손흥민의 결장이었다. 토트넘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 빠졌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결장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1년 만이다.
대표팀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상상이상이다. 특히 해외로 나갈수록 손흥민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상대팀 감독과 선수가 가장 신경 쓰고 두려워하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심지어 심판들까지 손흥민과 사진 찍길 원한다.
9일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이재성은 “손흥민 선수가 가진 영향력은 몇년간 대표팀 생활을 함께 하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번 소집에서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요르단전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이 터졌다. 전반 38분 설영우가 우측에서 한 번 접고 수비를 따돌린 뒤 크로스했다. 이를 이재성이 달려들며 머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과 재대결을 앞둔 이재성은 “지난 경기를 복기해보니 우리 스스로 좋은 찬스를 내줬다. 우리 공격진에 좋은 기술과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번 경기를 잘 보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결국 이재성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좋은 찬스를 살리면서 친구 손흥민이 빠진 공백을 메웠다. 계속 불안했던 홍명보호가 안정을 찾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