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재성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하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두 골 차 완승을 거두며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던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B조 선두에 오르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팀당 총 10경기를 치르는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요르단과 팽팽하게 맞서던 한국은 전반 38분 이재성의 천금 같은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후반 23분 통렬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재성은 "이번 요르단 원정이 정말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이기는 마음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점 3을 따고 귀국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요한 순간에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국민과 현장에 온 축구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12번째 A매치에서 득점했는데)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고도 첫 골이 너무 오래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난적 이라크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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