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재성, 오현규의 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표팀은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경기는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하지 못했고 그의 자리를 대체한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따낸 승리라 그 의미가 더 값지다.
하지만 요르단전 승리에 취해 있을 수는 없다. 한국은 또 다른 '난적'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4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지난 2021년 이란 원정 이후 3년 만에 가동되는 전세기를 띄웠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홍명보호는 곧바로12일 오후부터 성남FC의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 회복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용인 인근에서 이라크전 대비 전술 훈련을 하고, 14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하면서 잔디 적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라크는 3차 예선 B조에서 요르단과 함께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다. 이라크는 지난 2022년부터 헤수스 카사스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 지난해 걸프컵 정상에 올랐다. 이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2-1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한국이 요르단 원정에 이어 이라크까지 제압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행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홍명보호는 쉴 틈이 없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