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 출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하지 못하고,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빼어난 개인기를 통해 상대 수비에 어려움을 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강인은 "승리하기 위해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했다"면서 "(황)희찬이 형을 비롯해 (엄)지성이, (배)준호까지 모두가 잘해줘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기뻐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이강인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준결승전에 모두 나섰지만 1무 1패로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0-2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두 경기 다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다 함께 좋은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코칭스태프도 다 함께 경기를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났다"며 다시 한번 코치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가 나한테 2~3명 붙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심플하게 공간이 나는 선수들에게 연결해 줄 것을 주문하셨다. 나 역시 이를 생각했었는데, 잘 이뤄져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 막내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어느새 팀의 주축이 됐다. 이번 소집 기간에는 배준호, 엄지성, 이한범(미트윌란), 김준홍(전북) 등 동생들도 뒀다.
이강인은 "연령이 어리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합류, 강해지는 다른 대표팀을 보면서 어린 선수들이 빨리 발전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좋은 선수들이 등장해서 정말 고맙다. 더 많은 선수가 나와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요르단 원정서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이라크전은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면서 "잔디 상태가 좋은 용인에서 경기하게 돼 감사하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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