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터진 오현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하겠다"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 무대에서 시원한 추가 골로 승리에 힘을 보탠 오현규(헹크)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뒤 "정말 힘든 원정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 2기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주민규(울산) 대신 교체 투입, 최전방에 섰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A매치 출전이었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오현규는 후반 23분 귀중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상대의 공을 뺏고 전개한 역습 상황에서 배준호(스토크)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2번째 경기에서 나온 오현규의 마수걸이 골이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한국은 오현규의 한 방으로 두 골 차 우위를 잡았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 완승했다.

오현규는 "공을 잡았을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슈팅했는데 운이 좋게 골로 연결됐다"며 득점 상황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교체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게 일찍 투입될 줄 몰랐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홍명보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여름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벨기에)로 이적한 오현규는 주로 교체 선수로 뛰면서도 3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을 더 부각하고 찬스에서 골을 넣어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앞으로 팀을 위해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동안 부족하고 믿음이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제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발 출전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는 "모든 선수가 선발로 뛰고 싶지만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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