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후반 54분 동점 골을 허용하며 바레인과 2-2로 비겼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 호주와 0-0으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바레인을 상대로도 무승부를 기록, 3무(승점 3)로 C조 6개 팀 중 5위에 올랐다.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 승리가 무산됐으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바레인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인도네시아보다 한 단계 위인 4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모하메드의 마르훈의 장거리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것.
이후 바레인의 거센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막판 흐름을 바꿨다. 전반 4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라그나르 오랏망운이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라파엘 스트라윅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추가시간 6분이 지나 후반 54분, 바레인이 코너킥 공격에서 마르훈이 몸을 날려 극적 동점 골을 넣었다.
이 골이 터진 직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나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서 최하위 중국(3패·승점 0)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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