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41분 정일관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북한은 2무 1패(승점 2)로 A조 6개 팀 중 5위에 자리했다. 북한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석패했으나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카타르, UAE와 연달아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UAE는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1위 우즈베키스탄과 2위 이란(이상 2승 1무·승점 7)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북한은 끈끈한 수비로 UAE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후반 21분 야히아 알가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후반 중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리일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UAE 수비수 칼레드 이브라힘의 파울에 쓰러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9분 키커로 나선 한광성이 골문 왼쪽으로 슈팅을 찼는데 UAE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혀 잡혔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에 이어 UAE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패색이 짙던 북한은 후반 41분 기어코 동점 골을 뽑아냈다. 최옥철의 크로스를 정일관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 슈팅은 비디오판독 끝에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은 남은 시간 공방을 펼쳤으나 소득이 없었고,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북한은 15일 오후 11시 3연패 중인 최하위 키르기스스탄(승점 0)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같은 날 UAE는 조 선두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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