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는 11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대표팀에 소집된 후세인이 전반 31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세인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라크는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앞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한국과 승점이 같아졌다. 한국이 골득실 차(한국 +4·이라크 +2)에서 앞서 조 선두를 차지했고, 이라크가 그 뒤를 이었다.
3~6위는 요르단(승점 4), 오만(승점 3), 쿠웨이트(승점 2), 팔레스타인(승점 1) 순이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난적' 이라크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이라크를 잡을 경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켤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태극전사가 빠르게 회복하고 이라크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세기를 띄우기까지 했다.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라크 역시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전세기를 이용, 한국으로 떠나 홍명보호와 대결을 준비한다.
한편 오만은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하고 2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오만은 한국과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을 경질하고 자국 출신 라신드 빈 자베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극약 처방은 일단 성공했다.
오만은 16일 오전 1시 암만 국립경기장에서 조 3위 자리를 놓고 요르단과 격돌한다.
아직 승리가 없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맞대결을 벌이는데,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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