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을 연달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차전 재개 시간인 오후 4시를 2시간여 앞두고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 및 비 예보로 다시 순연됐다. 미뤄진 두 경기는 23일 열린다.
KIA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두 차례 순연으로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 이틀을 쉰 삼성은 3차전에 데니 레예스, 4차전에 원태인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순연된 걸 어쩌겠나"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순연으로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제임스 네일이 26일 예정된 4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네일은 1차전에서 76구로 비교적 적은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네일도 다음 등판까지 여유가 생겼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음 등판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1차전에서 큼지막한 3루타를 친 김선빈에 대해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면서 "다른 타자들은 긴장해서 칠 수 있는 공을 놓치곤 했는데 한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로 꼽은 박찬호에 대해서는 "(1차전은) 모든 면에서 들떠있는 것 같았다. (김)도영이 앞에 주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투수들도 상대하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1, 2번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찬호가 다음부턴 차분하게 경기할 거라고 본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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