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워도 피할 수 없다' 배현진 의원,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 사유화' 재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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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4년 10월 22일, 오후 03:40

24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의원에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24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의원에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정몽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다시 한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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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분야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 당시 현대산업개발(HDC)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자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확인 결과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배 의원이 공개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사업 관리 자문 용역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준공 완료 시까지이며, 갑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이고 을은 HDC 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로 표기돼 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이를 두고 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제출한 자료는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발주처는 축구협회고, 시공사는 동부건설인데 현장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관리 소장이 파견됐다"면서 "정몽규 회장은 현장 소장이 아니라 관리 자문 소장이라고 말했는데 사실상 건설 전 과정에 다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에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을 파견해 사조직화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이 이끌고 있는 HDC그룹 계열사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17세 이하(U-17) 국제축구연맹(FIFA) 도미니카공화국 여자 월드컵 참석 방문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2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