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상자→시즌 최고 16강...살아난 강동궁 이어 '슈퍼맨' 조재호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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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4년 10월 22일, 오후 04:23

NH농협카드 조재호
NH농협카드 조재호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계속해서 올 시즌 반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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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절친' 강동궁(SK렌터카)은 올해를 '헐크 시즌'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호황을 맞이했다. 

강동궁은 22일 기준 24-25시즌 누적 상금액 2억3천650만원을 달성, 압도적으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아래 2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 시즌 누적상금 1억1천600만원)가 당장 우승해도 강동궁을 뛰어넘을 수 없을 정도다.

직전 23-24시즌 강동궁은 최고 성적이 두 차례 8강에 그치는 정도였다. 그러나 24-25시즌을 기점으로 마치 마법에 걸린 듯 결이 다른 출발을 보였다.

SK렌터카 강동궁
SK렌터카 강동궁
SK렌터카 강동궁
SK렌터카 강동궁

강동궁은 지난 6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차전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달 19일, 4차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4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3차전인 하노이 오픈에서도 성적이 나쁘지 않아 16강까지 오르며 상금 250만원을 추가했다.

한 시즌 2개 투어 우승 기록은 PBA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조재호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크라운해태 대회서 우승한 후 강동궁은 "23-24시즌까지 3년 정도 삼재였다. 너무 힘들었다. 평소 미신을 믿지는 않는데 요즘 좋은 일이 계속 생긴다. 정말 행복하다"며 벅찬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PBA 초대 대상을 수상한 NH농협카드 조재호
PBA 초대 대상을 수상한 NH농협카드 조재호
하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절친' 조재호가 아직 시즌 첫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오래전부터 유명해 PBA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격돌도 빅매치 중 빅매치로 꼽힌다.

조재호는 22-23시즌과 23-24시즌, 강동궁이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최고 주가를 달리며 그야말로 슈퍼맨의 해를 만들었다. 22-23시즌에는 블루원리조트 대회와 8차전 크라운해태 대회, 월드챔피언십을 휩쓸며 PBA 초대 대상을 수상했다. 23-24시즌에도 마수걸이 우승이 7차전 하이원리조트 대회로 다소 늦었지만 직전까지 8강에 두 번 오르는 등 선전의 기미는 있었다. 그리고 해당 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에서 끝내 우승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수성했다.

 NH농협카드 조재호
NH농협카드 조재호

다만 24-25시즌은 1~4차전에 걸쳐 개인전 출발이 다소 빠듯하다. 1~2차전은 32강과 64강에서 연이어 떨어졌다. 3차전 하노이 오픈에서는 16강까지 올랐지만 4차전 크라운해태 대회에서는 128강 탈락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23 PBA 초대 대상 타이틀을 품었지만 현재는 당구선수의 발목을 흔하게 잡는 기복이 도래한 모양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시즌 마수걸이 우승, 결승 진출이 중요하다. 조재호는 지난 6월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도 "지난 시즌에는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때 첫 우승을 해서 늦은 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그것보다는 좀 빨리 해야 마음이 편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조재호는 22일부터 28일까지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휴온스 PBA 챔피언십을 통해 성적 반등을 노린다. 조재호의 5차전 128강 첫 상대는 이선웅이다. 두 사람의 경기는 오후 11시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