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리얼 킹".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제압했던 PSG는 2차전에서는 아스날(잉글랜드)에 0-2로 패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주목할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이강인이 참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전 기자 회견에 참석하는 선수는 경기 당일 선발이 확실시되는 선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강인은 그럴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4골(8경기 출전)을 넣으며 팀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맞대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45분 득점을 기록, 팀의 4-2 대승을 도왔다.
한마디로 아스날전 패배를 넘어서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PSG 입장에서는 김민재를 쓸수 밖에 없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20일 리그 경기서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까지 완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만약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변일 정도.
기자 회견에 나선 이강인은 "PSG에 온 이후로 나는 항상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모든 선수들이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 우리는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폴스 나인(가짜 9번)' 역할에 대해 이강인은 "'9번 공격수'로서 많은 움직임이 요구된다. 이는 나에게도 긍정적인 역할이다. 많은 공간을 창출하고 그 공간을 통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면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팀에 더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폴스 나인을 포함해 다양한 포지션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이 팀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기쁘다. 내가 어떤 역할을 맡든지 간에 팀과 동료들을 위해 항상 100%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팀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루이스 엔리케는 이강인을 언급하며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