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시의회 ALCE 참가 지원금 전액 삭감...도움 주지 않는 결정 안타까워" 이례적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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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4년 11월 21일, 오후 03:30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구단을 운영하는 광주FC가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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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노동일 대표이사는 구단 SNS를 통해 "광주광역시가 의회에 편성을 요구했던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매우 유감"이라고 21일 밝혔다.

노 대표는 "광주광역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요청했던 것은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감을 하지 못한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승격 시즌 3위를 차지하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확보했다. 

광주는 올 시즌 진행 방식이 개편된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비셀 고베(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 속에서도 시의회의 다음 시즌 재정 지원이 무산되자 구단은 이례적으로 대표이사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가 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약 100억 원 규모다. 광주시는 구단이 올해 ACLE 참가로 인한 해외 체류 등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위해 30억 원을 금융권에서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이정효 감독

그러자 광주시의회는 구단이 아무 협의 없이 지출부터 하고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보전해달라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삭감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단은 예산결산위원회가 남아 있어 재정 지원 여부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광주는 K리그1에서 8위(승점 46)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24일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산화(중국)와 ACLE 5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