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왼쪽부터), 허인회, 김홍택 등 한국 남자 골퍼들이 오는 1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 출전한다. (사진=KPGA)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창설한 LIV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쌍벽을 이루는 남자 골프의 메이저급 투어다. 2025년 14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매 대회 2500만 달러(약 353억 원)의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5000만 원)으로 한 번만 우승해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생긴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이 번 54억 7341만 원보다 많은 액수다.
작년 처음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은 참가 자격이 까다로워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KPGA 투어 포인트 상위 10명과 우승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도전자가 늘었다. 하지만, LIV 골프 출전권을 잡기 위해선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프로모션을 통해 딱 1명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퀄리파잉 성격의 대회지만, 총상금도 150만 달러나 걸려 있어 어지간한 정규 프로대회 수준이다.
사흘 동안 진행하는 대회는 총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마지막 날엔 하루 2라운드 36홀 경기로 치러진다.
LIV 골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LIV 골프 프로모션은 글로벌 골프 생태계 전반의 엘리트 선수들이 2025년 LIV 골프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라며 “우승자는 인생이 바뀌는 시즌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홍보하며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한국 선수 이외에도 일본, 남아공, 호주, 아시안 투어 등의 상위 선수도 대거 출전하고,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다만, LIV 골프가 인정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 중인 조우영은 “출전 기회가 생긴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한국 선수가 많이 참가하는 만큼 LIV 골프 출전권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라며 “도전해볼 만하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