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 정교함 찾은 조우영 순위 껑충 "오늘 경기 아깝지 않게 할 것"

스포츠

이데일리,

2024년 12월 05일, 오후 07:17

조우영이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이바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인터내셔널 2라운드 경기 도중 야디지북을 꺼내 코스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어제 잘 안됐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

조우영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둘째 날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오후 6시 50분 기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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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보다 순위를 30계단 이상 끌어올린 조우영은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잘 안됐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오늘 실수없이 잘 됐다”라며 “컷 통과가 유력하고 좋은 순위에서 2라운드를 마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톱5를 넘어 그 이상의 순위까지 노려보겠다”라며 “오늘 경기가 아깝지 않도록 남은 경기에서 다 쏟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우영은 첫날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71% 이상으로 높았으나 그린적중률이 6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 적어냈는데 모두 아이언샷 실수 이후 나왔다. 2라운드에선 그린적중률을 77%로 높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첫 5개 홀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조금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2타를 줄인 게 상승 분위기로 바꿨다. 그 뒤 16번과 17번,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2번홀(파5)에 이어 3번홀(파4) 그리고 7번홀(파4)에서버디를 추가해 이날 보기가 없는 깔끔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조우영은 올해 10월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 KPGA 투어 시즌을 끝낸 뒤 아시안투어로 이동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홍콩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컷 통과에 성공했다.

조우영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만 경기하다 외국의 대회에 나오면 처음엔 낯선 코스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찾게 되는 거 같다. 특히 이번 대회도 LIV 골프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가 참가해 함께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으니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캐머런 스미스(호주), 로간 맥앨리스터(미국) 등 3명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장유빈은 이날 오후에 경기에 나서 4번홀까지 버디 1개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경기 뒤 상위 70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조우영이 17번홀 티샷에 앞서 손을 흔들며 스윙 궤도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