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이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이바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인터내셔널 2라운드 경기 도중 야디지북을 꺼내 코스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조우영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둘째 날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오후 6시 50분 기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첫날보다 순위를 30계단 이상 끌어올린 조우영은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잘 안됐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오늘 실수없이 잘 됐다”라며 “컷 통과가 유력하고 좋은 순위에서 2라운드를 마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톱5를 넘어 그 이상의 순위까지 노려보겠다”라며 “오늘 경기가 아깝지 않도록 남은 경기에서 다 쏟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우영은 첫날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71% 이상으로 높았으나 그린적중률이 6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 적어냈는데 모두 아이언샷 실수 이후 나왔다. 2라운드에선 그린적중률을 77%로 높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첫 5개 홀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조금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2타를 줄인 게 상승 분위기로 바꿨다. 그 뒤 16번과 17번,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2번홀(파5)에 이어 3번홀(파4) 그리고 7번홀(파4)에서버디를 추가해 이날 보기가 없는 깔끔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조우영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만 경기하다 외국의 대회에 나오면 처음엔 낯선 코스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찾게 되는 거 같다. 특히 이번 대회도 LIV 골프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가 참가해 함께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으니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캐머런 스미스(호주), 로간 맥앨리스터(미국) 등 3명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른 장유빈은 이날 오후에 경기에 나서 4번홀까지 버디 1개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경기 뒤 상위 70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조우영이 17번홀 티샷에 앞서 손을 흔들며 스윙 궤도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